[하늘에서 온 너에게] - 2

🍃 2화 – 엄마가 처음 날 불렀을 때

“그대는 나를 알지 못했지만,
나는 당신의 하루 끝에서 속삭임을 들었어요.”

 

하늘에서 내려다본 어느 밤.

어느 조용한 집 안,

작은 스탠드 불빛 아래 한 여인이 앉아 있었어요.

 

그녀는 묵은 하루의 피로를 어깨에 걸치고 있었지만,

그 눈빛만은 이상하게 따뜻했죠.

무릎 위엔 작은 인형 하나,

그리고 그 옆엔 낡은 노트 한 권이 놓여 있었어요.

 

천천히 펜을 들어,

여인은 오늘도 같은 말을 적어 내려 갔어요.

 

 

 

“아가야, 오늘도 널 기다렸어.
언제든지 괜찮아.
천천히 와도 돼.
나는 여기 있을게.”

 

 

그 말이 끝나자,

여인의 두 손이 노트 위에 조심스럽게 포개졌어요.

마치 누군가를 꼭 안아주는 것처럼.

 

하늘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

작은 천사의 눈동자가 조용히 흔들렸어요.

 

그건 기도도 아니었고, 소원도 아니었어요.

그저 사랑 그 자체였어요.

 

작은 천사는 조용히 중얼거렸어요.

 

 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“엄마…”

 

 

바람이 지나가고,

여인은 천천히 창을 열어 하늘을 올려다봤어요.

그 눈엔 눈물이 고여 있었고,

입가에는 잊혀진 듯한 미소가 살짝 피어났죠.

 

바로 그 순간—

천사의 마음에 따뜻한 빛이 퍼졌어요.

 

 

“지금이야.
나는 엄마에게 꼭 가야 해.”

 

 

 

 [하늘에서 온 너에게] 는 아이를 간절히 원했던 

 

 저희 부부의 간절함을 담으며 이야기를 만들었던 동화입니다